[물 요정의 숲] 히로시마 레이코 글 - 어린이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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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요정의숲 책표지 |
우리에겐 이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작가로 유명한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 물 요정의 숲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히로시마 레이코가 처음으로 펴낸 동화이고 무려 16년만에 국내에서 출간되어 판타지 동화의 독보적 1위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는데요. 금지된 숲에서 물 요정과 소년이 만나면서 모험과 우정이 주된 이야기로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판타지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주인공 타키는 호기심이 많고 용감한 성격이며 물 요정을 도와주기 위해 자신의 위험도 감내하는 멋진 아이입니다. 타키는 랜바르 알을 찾으러 다니는 렌바터이며 렌바르 알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오보로 숲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물요정 나나이를 만나고 도와주게 됩니다. 물 요정 나나이는 신비한 캐릭터로 물의 종족이며 청의 호수에서 살면서 맑은 물을 마시며 살아요. 어른 요정이 되기 위해 탈피의식을 치러야만 하는데 일생에 한 번 청의 호수를 떠나 숲을 걸어서 달의 호수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다음 초승달이 뜨기 전까지 10명의 출발하면 그중 3,4명은 죽거나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육지에서 적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날개가 생길 때까지 주인공 타키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숨을 건지게 되며 우라는 포악한 거대물고기로 그들의 부하를 이용하여 섬 주민들을 물 요정을 잡아오는데 이용하며 무시무시한 호수 괴물로 불리고 있어요. 자신이 살기 위해 알을 낳아서 자기가 다 먹어 치우고 물요정을 먹어야만 에너지를 얻어 더 많은 알을 낳을 수 있는데 해마다 잡아먹기 위해 가족을 포로로 삼아 사람들을 사냥꾼으로 보내지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고 그러한 갈등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며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요. 저에게는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많은 감명을 받았어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관계가 깊어지며 소중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고 우정과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뛰어난 문장력 탄탄한 세계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독자를 단번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드리며 스토리 자체가 흥흥진진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서 책을 싫어하는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저절로 붙는 모험담이라 10대가 된 어린이가 책 읽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청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히로시마 레이코 글 - 일본의 판타지 소설 작가로 어린이들의 두터운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 요정의 숲>으로 제 4회 주니어 판타지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고 <여우 영혼의 봉인>으로 제 34회 우츠노미야 어린이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작품으로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트러블 여행사> <십 년 가게>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해랑 그림 - 자연과 여행에서 창작의 동기를 얻곤 합니다. 익숙했던 무언가가 문득 낯설고 특별해지는 순간을 기록하는 한편, 현실과 판타지를 중첩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림 작업을 맡은 <국경>으로 제 6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고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통일 신라의 보물을 찾아서> <기소영의 친구들>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김정화 옮김 -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일본의 좋은 어린이 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폭풍우 치는 밤에>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태양의 마녀 나쿄와 코기 봉봉>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이틀 뒤면 달이 없는 밤이 올 것이다.
그 밤을 맞이하기 전까지 물 요정을
호수에 데려다주어야 한다.
끔찍한 괴물 우라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아니 어쩌면 소년도 같은 꼴을 당할지도 모른다.
금지된 숲에서 만난 물 요정과 소년의 필사적인 모험과 빛나는 우정
나나이는 살며시 주위를 살폈다. 수상한 기운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고요함과 어둠만이 감돌았다. 어둠 속에서 나나이가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물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다. 나나이는 특별한 물 냄새에 몹시 끌렸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물에 닿고 싶다는 욕망이 마구 솟구쳐 올라왔다.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걸 간신히 참으며 한 번 더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곳은 깊은 숲속이다. 나무와 이끼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상한 기운이 다른 모든 기운을 덮고 있다. 그러니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마지막 관문인 만큼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이곳에 오기까지 겪었던 고난을 떠올리며 나나이는 정신을 집중했다. 방심하는 순간 무서운 일을 불러올 수 있다. 간신히 버티며 여기까지 왔는데 이 힘겨운 여행을 헛되게 만들 수는 없다. - 본문중에서-